청소정보

욕실 유리 물때랑 곰팡이, 주말 10분으로 조금씩 줄여본 이야기

Neo_Leo 2026. 1. 3. 15:00

욕실 유리 물때랑 곰팡이, 주말 10분으로 조금씩 줄여본 이야기

욕실 샤워부스 유리는 한 번 뿌옇게 변하기 시작하면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음에 한 번 닦아야지”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유리를 봤더니 밖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뿌옇게 변해 있었습니다.

유리만 문제가 아니라 바닥 타일 줄눈 사이에는 검은 곰팡이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고, 샤워기 근처 실리콘 부분도 색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샴푸 거품과 물이 튀는 자리를 그대로 두고 살았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청소를 하려고 마음먹는 순간입니다. “욕실 전체를 한 번에 다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지쳐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주말마다 딱 10분만 써보기로 했습니다.


락스 냄새 때문에 망설이던 시절

처음에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서 한번에 싹 없애볼까 생각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락스 계열 제품들은 효과가 강해 보였지만, 냄새가 너무 독할 것 같아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욕실 전체를 락스로 청소했다가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던 기억도 있어서, 이번에는 냄새를 조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았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방식은 “강한 약품은 꼭 필요한 부분에만, 대신 자주 조금씩” 쓰는 것이었습니다. 욕실 전체를 한 번에 뒤집는 대신, 눈에 가장 거슬리는 곳부터 천천히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타깃은 샤워부스 유리 아래쪽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던 곳은 샤워부스 유리의 아래쪽 부분이었습니다. 물이 자주 튀고 마르는 자리가 그대로 흰 자국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주말 아침 샤워를 마친 뒤, 수건으로 몸을 닦기 전에 유리부터 한 번 보기로 했습니다. 욕실에는 이미 따뜻한 물과 수증기가 있는 상태라 유리 물때도 조금은 잘 불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특별한 세제를 쓰지 않고, 주방에서 쓰던 중성세제 몇 방울을 스펀지에 묻혀 유리 아래쪽을 한 번 쓸어 주었습니다. 그다음 샤워기로 물을 가볍게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첫날 눈에 띄게 깨끗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손으로 만졌을 때 거친 느낌이 조금 줄어들었다” 정도의 차이는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면 일단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틈 사이 곰팡이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서

다음 목표는 타일 줄눈과 실리콘 틈 사이에 자리 잡은 곰팡이였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일반 세제로는 잘 빠지지 않아서 곰팡이 제거제를 조금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욕실 전체에 뿌리는 대신, 주말마다 한 구역씩만 정했습니다. 첫 주에는 샤워기 근처만, 다음 주에는 문 쪽 아래만, 그다음 주에는 바닥 배수구 주변만 이런 식으로 나눴습니다.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 욕실 환기를 먼저 충분히 시키고, 창문과 문을 열어 둔다.
  • 곰팡이가 심한 줄눈이나 실리콘 부분에만 제거제를 얇게 뿌린다.
  • 제품에 적힌 대로 5~10분 정도 그대로 둔다.
  • 솔이나 칫솔로 살살 문지른 뒤, 샤워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 헹군다.

한 번에 완벽하게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세 번 정도 반복하니 검은 부분이 눈에 띄게 옅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욕실 전체를 한 번에 청소할 때보다 몸도 마음도 훨씬 덜 지쳤습니다.


샤워 후 바로 한 동작이 생각보다 컸던 이유

욕실 유리 물때를 줄이는 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생각보다 작은 습관 하나였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갈 때, 유리와 타일에 남아 있는 물기를 한 번만 밀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욕실용 스퀴지(고무 밀대)를 하나 사서 샤워부스 안쪽 벽에 걸어 두었습니다. 샤워가 끝나면 수건으로 몸을 닦기 전에 유리와 타일에 붙은 물기를 위에서 아래로 몇 번 쓱 밀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귀찮게 느껴졌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샤워 루틴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몇 주 정도 지나고 나니 새로운 물때가 예전만큼 두껍게 쌓이지 않았고, 주말 청소 때 유리를 닦는 시간도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욕실 청소에 대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욕실 청소는 늘 “언젠가 큰 마음먹고 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한 번 할 때마다 몸이 녹초가 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욕심을 내려놓고 주말마다 10분씩, 한 구역씩만 손을 대 보는 방식으로 바꿔보니 신기하게도 부담이 줄었습니다. 완벽하게 반짝이는 욕실은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욕실 유리 물때와 곰팡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큰 청소를 한 번에 계획하기보다 오늘은 유리 아래쪽, 다음 주에는 줄눈 한 줄, 이렇게 나눠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운영자 : neoleo9901
이메일 : neoleo9901@gmail.com